Think, 상(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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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기 전 마사지는 신의 한 수였다 (30일차/사누르,덴파사르공항)
요약 1. 홀리데이인 루프탑에서 마지막 일출 2. 맥도날드에서 마지막 플로팅 아이스 커피 3. 이름마저 영롱한 아이스 망고 바닐라 4. 앞으로 비행기 타기 전 마사지는 꼭입니다 5. 팁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감사한 출국 길 #. 홀리데이인 루프탑에서 마지막 일출 이제 정말 마지막 날이다. 생각해보니 해가 일찍 뜨는 반면 눈은 늦게 떠진 탓에 바다의 일출을 본 적이 없다. 마침 홀리데이 인의 루프탑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 일출 보기 좋다. 가까스로 눈을 떠 루프탑에 올라오니, 새소리가 가득하다. 문득 아비정전이 생각난다. 발 없는 새와 장국영을 곱씹어보고 있는데 저 너머 수평선에서 빛이 올라온다. 해다. 바다의 일출아, 안녕? 우리 오늘 처음 만났는데, 마지막이야. 하이와 빠이를 동시에 해야하네. 서글퍼라..
2022.05.06 -
백발이 잠드는 도시 사누르 (29일차/트라왕안,사누르)
요약 1. 짱구의 톰보이와 Ekajaya 타고 트라왕안 탈출하기 2. 여기 웰컴티가 대박이다 애미야🥃 Holiday Inn Sanur 3. 오도방구 빌려 PCR 검사 받고 Warung Mega Family에서 깔라마리 탕수육 먹기 4. 루프탑 수영장 입수하기 5. 라이브 레스토랑 Tapha에서 Valerie들으며 쭈꾸미 샐러드 먹기 6. Popular Mart에서 삼발 소스 사기 #. 짱구의 톰보이와 Ekajaya 타고 트라왕안 탈출하기 내일 출국인데 배 놓치면 절망이므로 일찌감치 티켓 받으러 나왔다. 카페에서 만난 초긍정 요가강사 from 이스탄불 언니와 (나만 어색한) 수다 떨다가 배가 들어오기에 냉큼 선착장에 가니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잘리의 한국 소녀들이 잡상인에게 악세사리를 사고 있길래 나도..
2022.05.06 -
망명지의 마지막 밤 (28일차/트라왕안,메노)
요약 1. 자낳괴가 50은 말아먹은 Meno 스노쿨링 투어 2. 이거 맞아? Ekajaya 보트 체크인 3. 아프지마 도토 아일라 👼🏻 4. 해먹, 모닥불, 레게 공연까지 없는게 뭐냐구. The Exile 5. 준표 젤라또 6. 길먐미들과 마지막 츄르 파티 #. 자낳괴가 50은 말아먹은 Meno 스노쿨링 투어 원래는 아침 9시에 구명조끼 대여해주는 아저씨와 만나 거북이 구경을 하기로 했었지만, 오늘도 풍랑이 거세다. 혹시나 싶어 투어 보트는 뜨냐니까, 뜬단다. 옳거니! 메노 섬까지 도는 프라이빗보트를 타기로 계획을 변경했는데 아저씨 삼촌이 배를 스틸하셨대서 또다시 쉐어보트를 타기로 계획을 변경한다. 일기에서 '원래 ~하려고 했었는데'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것 같은데, 거의 '발리하다'랑 동의어인 듯. 날..
2022.05.06 -
112죠?! 아기생선이 쫓아와요🐠 (27일차/트라왕안)
요약 1. 풍랑 속에서 아기생선 둘에게 스토킹 당하기 2. 왜 이제서야 먹었나 반성하게 만드는 Melati 아궁이 피자먹기 3. 아쉬운대로 숙소에서 스노쿨링 4. 큰 돈 쓰고 Egoist에서 랍스터 플래터 먹기 5. 구준표가 파는 민트 젤라또 먹기 #. 스노쿨링 대실패🌟 강 건너 물구경만 한 어제의 내가 비참해 오늘은 물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실패했다. 해가 없길래 좋아라 뛰어갔더니 풍랑이 있네(어질) 오리발 꼈는데도 밀려오는 파도가 세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아무리 헤엄쳐봐도 제자리로 돌려놓는 악질 파도에 GG 선언하고 육지로 나가려는데, 자그마한 이파리 두 개가 내 몸통을 맴돈다. 아기 생선이다!!! 내가 좋은건지 아니면 니들도 파도에 구르는 건지 우리 곁을 떠나질 않는다. 신기해서 한동안..
2022.05.06 -
삼발+감튀=미미, 그저 아름다운 맛... (26일차/트라왕안)
요약 1. 구글 만점은 늘 옳다. Pink Warung에서 소토 아얌 먹기 2. 저녁에 꼭 다시 와보고 싶은 Frii Gili 3. 타월 공짜로 주는 Sanctum에서 꼬북선생 초상화 그리기 4. 해먹, 모닥불, 레게 공연까지 없는게 뭐냐구. The Exile 5. 꽃 떠다니는 Jali resort에서 밤수영하기 #. 구글 만점은 늘 옳다. Pink Warung에서 소토 아얌 먹기 잘리는 다 좋은데 나시 고랭이 시원찮다. 케첩맛이 많이 나 달달하다. 짜굽고 구수한 맛이 먹고 싶어 미리 찾아둔 Pink Warung을 찾았다. 구글 리뷰 만점이라니 얼마나 어마어마하려나 기대했는데 가게가 심히 허름하다. 열었는지 닫았는지 분간이 안 될 정도...? 반신반의하며 사람을 불렀는데 친절한 미소로 나와주시는 사장님...
2022.05.06 -
죽을 뻔한 날의 짧은 일기 (25일차/트라왕안)
요약 1. Turtle Point에서 죽을 뻔 하기 2. 이것 참 또 뵙습니다 꼬북선생님🐢 3. 화상 입고 죽을 뻔 하기 🌞 #. Turtle Point에서 죽을 뻔 하기 구름이 없으니 바닷 속이 훤하다. 여기도 꼬북, 저기도 꼬북, 시야가 트여 선생님 찾기가 너무나도 쉬워졌다. 신나서 한분씩 찾아뵙고 문안인사 드리는 와중에 어? 스노쿨링 빨대(?)가 꾸륵꾸륵하다. 맙소사. 물이 새어들어오고 있는겨🙀 🙀 🙀 🙀 식겁해서 육지 쪽으로 급히 발장구를 쳐보는데 파도와 역방향이라 마음처럼 나아가질 않는다. 물은 차오르고 발에 힘은 빠지고 육지는 멀고 이러다 진짜 죽나 싶어 심장이 미친듯이 뛴다. 영화 속에서 익사하는 사람의 1인칭 샷을 잡을 때 딱 그 화면이 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간신히 짝꿍 근처에 다다..
2022.05.06 -
나의 꼬북선생님🐢🏊♀️🏊♂️, 트라왕안 터틀 포인트, 자전거 산책, 노을 (21~24일차/트라왕안)
요약 1. 관광객 사냥터 Padang Bai에서 배타고 Gili Trawangan으로 2. 마차타고 도착한 Zali Resort는 밥맛이 미쳤다 3. Cats of Gili에서 츄르 사기 4. East Turtle Point에서 만난 나의 꼬북선생님 5.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6. The Exile에서 만난 콜라완댜님 7. 츄르, 고먐미, 성공적. 8. 백사장에 앉아 바다 그리기 9. 노을 깔리는 서쪽 바다에서 스노쿨링 실패하기 #. 관광객 사냥터 Padang Bai에서 배타고 Gili Trawangan으로 이틀 앞당겨 길리로 떠난다. 짱구는 번잡한데 심심하며, 이미 내버린 숙소값보다 시간이 더 아까우므로. 마이리얼트립에서 픽업 포함된 Ekajawa 배편을 예약했는데 개인 차량이 아니라 셔틀 버스 ..
2022.05.05 -
해상사원, 루왁 그리고 마법사 (20일차/타나롯,짱구,스미냑)
요약 1. 기대이하의 Tania Babiguling 2. 제주도를 닮은 해상사원 Tanah Lot 3. 루왁과 박쥐가 사는 마법사의 카페 Bali Luwak Coffee 4. 플로팅 아이스 커피를 잊지모태 스미냑 맥도날드 5. La Brisa보다 훨씬 맘에 드는 Potato Head Beach Club 6. 와 음식값이 와 Casa Blanca Bali #. 기대이하의 Tania Babiguling 짝꿍의 바비굴링 사랑에 호응하고자 찾은 이곳. 구글링 해보니 어떤 분이 여기가 맛집이라시길래 한국인 입맛 믿고 왔는데 흠… 첫 바비굴링부터 끝판왕을 만나서 그런가 양도 맛도 이부오카만 못하다. 직원도 좀 딱딱한 편인데 이 가격에 친절한 서비스를 바라진 않는다만 먹기 편한 분위기는 아니다. 오렌지쥬스만이 유일하..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