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라이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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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라이팅 독학을 위한 커리큘럼
데이터 기반으로 진행하는 풀퍼널 마케팅과 UX를 공부하기 위해, 기본적인 웹/앱 구조와 구성 요소,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서비스 기획 사설 강의를 작년에 들었었다. 수업 시간을 생각하면 대학교 등록금보다 훨씬 비싼 수강료를 감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휘몰아쳤던 현업과 병행하느라 제대로 흡수하진 못했었다. 그래도 아카이빙 해둔 수업 자료와, 졸면서도 끄적였던 필기가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그 자료들과 내 시간을 써서 UX라이팅 스킬을 차곡차곡 길러보고자 한다. 이번 포스팅은 그 연구의 커리큘럼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과제들, 즉 세부 커리큘럼 수립을 위해 우선 앞선 글에서 정리한 UX라이팅의 정의와 필요 역량을 토대로 나에게 부족한 영역을 파악했다.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학습 주제를 선..
2022.05.13 -
공고를 보면 업무가 보인다. UX라이터 채용 공고 모음
만약 어떤 직무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구글링보다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 최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채용 공고 찾아보기 물론 정보의 양으로 치자면 구글링이 우세하지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정보만 필터링하기에는 꽤나 리소스가 들 때가 있다. 백지 상태에선 트렌드 반영 여부조차 판단하기 어렵고. 반면 채용 공고는 현 트렌드 혹은 기업 상황에 최적인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해당 직무의 실무자와 인사담당자가 집약적으로 작성한 글이기에 '최신 트렌드.zip'이나 다름 없을 때가 많다. 즉 공고 몇개를 읽음으로써 직무의 정의와 R&R, 트렌드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인재 영입에 진심인 기업의 공고'라는 전제 하다. 옛날 공고를 복붙하는 등 공고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는 기업 또한 많다) 지난 번 ..
2022.05.12 -
카피라이터의 UX라이터 면접기
털리다 = 말하는 감자가 과제 통과하고 멋부리다가 면접에서 감자가루가 되는 일, 또는 그런 것 내 생애 최고로 털린 면접이었다. 압박면접은 결코 아니었다. 다만 전문용어 섞인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 아이 백 유어 파든을 반복하는 슬픈 면접이었을 뿐이다. UI/UX 기본지식도 없으면서 면접을 본 패기라이터의 최후였다. 아직도 생각난다. 길기는 또 엄청 길었던 면접 막바지. 노트북 화면에 아련히 비치던 내 표정. 당사자조차 한 치의 의심이 없을 정도로 탈락해 마땅한 면접이었다. 카피라이팅도 UX라이팅도 전략적 글쓰기라는 토대는 같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는 전제 하에) 과제 결과물은 얼추 비슷하게 '흉내'낼 수는 있었지만, 그 결과물을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필요한 백그라운드 지식과 언어는 명백히 다름을 깨닳..
2022.05.10 -
카피라이터에게 UX라이터 제안이 오다
2020년 봄과 여름 사이. 카피라이터로서 4년 간 몰입한 첫 직장을 그만두고 광고업에 대해 고찰하던 때.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OO이네 팀에서 UX라이터 채용 중이라는데, 관심있어?" "어... 뭔 라이터?" UX는 원래 몰랐고 그 뒤에 라이터까지 붙으니 그렇게 생소할 수가 없던 기억. OO이에게 직접 들은 설명을 요약하자면 이랬다. 프로덕트 내에서 텍스트를 중심으로 유저 경험을 개선하는 일 '프로덕트 내 경험을 개선한다', 이 말인 즉슨 카피라이터가 프로덕트 밖에서 유저를 프로덕트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로 텍스트를 사용했다면, UX라이터는 프로덕트 안에서 유저를 체류시키는 역할로 텍스트를 사용한다고 '상대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글쓰기의 장르가 무궁무진하듯, 같은 라이터라도 내가 해온 경험과는 ..
202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