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상(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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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논뷰의 사색지, 캄푸한 릿지 워크 (9일차/우붓)
#. 논뷰? 뜨갈랄랑보다 여기가 정답입니다 Campuhan Ridge Walk 그저께 다녀온 캄푸한과 Bamboo Kitchen의 나시고랭이 잊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찾은 이곳. 이번에는 오도방구 타고 입구 정반대 쪽의 길로 진입했는데 뜨갈랄랑 가는 길이라 경치가 매우 좋았다. 굳이 어디 안 가고 이 길만 라이딩해도 콧바람이 빵빵해질 듯. Bamboo Kithcen으로 들어가는 표지판이 보이길래 옳거니 오도방구를 몰았는데 이건 뭐 둘이서도 못 걸을 좁은 길… 논두렁에 코박기 딱 좋겠구나… 귀하신 노트북 완댜님께서 동행 중이시므로, 짝꿍만 오도방구 타고 가고 나는 완댜님을 들쳐업고 행군했다. 털면서 가수와. 근데 헬맷은 왜 쓰고 뛴 거니? 신고 안 당해서 다행이야. Bamboo Kithcen에 도착하..
2022.04.01 -
발리 왕궁에 가면 리정이 있다 (8일차/우붓)
#. Pepito에서 망고를 사 얼음과 갈아마셔 보세요 아침 7시 30분에 시작한 하루. 페피토 마켓에서 산 망고와 바나나를 얼음과 갈아 마셨더니 아침의 질이 달라지는 현상… 참되다 참 돼.. 이날은 원래는 짝꿍의 회사 위클리 미팅도 있고 나도 글쓰는 재미를 제대로 복기해야 하기에 아침 일찍 우붓 왕궁을 둘러본 뒤, 우붓 중심가의 그 유명한 Anomali Cafe에서 각자 일을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전날 Campuhan Ridge Walk와 Bamboo Kitchen에서 논뷰를 보며 일을 해본 바, 시끄럽고 매연 가득한 시내 카페에 박혀있자고? 굳이? 싶었다. (논뷰에 계몽당함)또, 우리 숙소가 눈정화 제대로 되고 빨가벗고 수영도 할 수 있는데 하루쯤은 집콕도 좋겠다 싶어서 이날 오후까지 집에서 일하기..
2022.03.31 -
[발리쉽계명] 내가 보려고 만든 발리여행 팁.zip - 출국 준비 편 (업뎃 중)
쉽지 않다 이시국 여행. 나름 여행 짬 찼다고 생각했는데, 해야되는 거 하면 안 되는 거 거거거 왜이리 많이 생긴거니? 골치 아팠던 발리 여행을 토대로 다음 여행은 좀 쉽게 하고자 ‘발리 쉽계명’을 정리해둔다. #. 출국 PCR 검사의 유효시간 기준을 제대로 확인하되, 웬만하면 미리하기 - ‘일(출국 이틀 전)’이 기준인 나라가 있고, ‘시(출국 48시간 전)’가 기준인 나라가 있다. 2022년 3월 당시 발리는 ‘시’ 기준이었다. - 검사는 일반 병원보다 씨젠이 싸고 빠르더라는 후기를 많이 봤다. - 급하면 당일 오전에 인천공항에서도 가능하나,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공항에서 계속 기다리긴 시간 아깝다고 생각하므로 비추천. - 검사 결과가 부정확하게 나와 재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고, 양성 판정나면 빠르..
2022.03.30 -
발리 한달살이 Prologue : 이시국이니까 여행이다
다 때려치고 발리로 떠나기로 했다. 사실 발리가 가고 싶어서 때려친 건 아니다. 때려치고 싶어서 발리로 떠나는 거지. 때려쳐야만 가능한 일을 버킷리스트랍시고 명분 세워 기어코 때려치고야 만 거다. 2년 전, 난생처음 겪는 전염병 시국에 난생처음 서른이 됐고, 난생처음 이직을 했으며 난생처음 인생이 크게 꼬였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고는 양심상 안 하겠으나 적어도 중요한 순간에서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선택한 넥스트 회사는… 합법적인 표현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이 얘긴 트위터에 털기로 한다. 뭐 아무튼 회사에 대한 희망과 인내심이 한계치에 달했을 때 인센티브고 뭐고 박차고 나왔고, 그 좋은 회사 왜 나왔냐며 주변에서 안 하느니만 못한 말씀을 해주실 때 받아칠 카운터로..
202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