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와이파이 맛집 (16일차/짱구)

2022. 4. 15. 21:37Think, 상/Digital Normad in Bali

요약
1. 와이파이 잘 터지는 Sari Community Cafe
2. 에코 비치에서 산책하기
3. 나시 짬뿌르 맛집
4. <재윤의 삶> 읽기


#. 와이파이 잘 터지는 짱구 카페 Sari Community Cafe
언제나 그렇듯 이른 아침 움직이기 계획은 실패하고 느즈막히 아점 타임에 도착한 사리 카페. 여기도 코코모처럼 프로모션으로 1메뉴+1드링크를 50k에 판다. 이렇게 보면 짱구 물가가 그렇게 비싸진 않은 듯? 와룽에 비해 레스토랑이 많을 뿐이지, 우붓의 레스토랑에서 1메뉴+1드링크 먹는 가격과 비교하면 사실 별 차이 없다. 오히려 메뉴는 짱구가 더 다양하니 더 합리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 카페의 합리성이 플러스 되는 지점은 와이파이 속도. 내가 다녀본 짱구 카페 중 와이파이가 가장 빠르다. 콘센트도 넉넉하고 큼직한 테이블이 많으니 노트북하러 오기 딱인 곳.


#. 에코 비치에서 산책하기
사리 카페에서 한창 노트북하다 나오니 벌써 석양 타임이다. 냉큼 어제 보았던 석양을 기대하며 에코 비치로 뛰어가보지만 섬이라 구름이 아주 많아서 해 지는 모습이 잘 안 보인다. 언제든 있을 석양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인생은 변수의 연속. 앞으로는 매일 로또 맞춰보는 심정으로 바다에 들러야겠다.

 

#. 나시 짬뿌르 맛집

에코 비치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나시 짬뿌르 맛집을 찾았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아 먹는 뷔페식이었는데 음식이 깨끗하고 싱싱하달까? 사람들이 많아 회전율이 좋다보니 그런가. 냠냠 먹고 있는데 식당에서 키우는 듯한 강아지가 딸꾹이며 다가온다. 가만보니, 태어나길 딸꾹이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 같다. 가여웠지만, 조개껍데기로 만든 목줄이 매어져 있는 걸 보고는 안심했다. 너, 꽤나 사랑받고 있구나?

 


#. <재윤의 삶> 읽기
숙소에서 깨끗히 씻고 난 뒤 리디북스를 킨다. 한달 무료 구독 찬스를 발리에서 단물까지 쪽쪽 빨아먹겠다고 결심한 바, 이미 골라놓은 책이 가득하다. 그중에서 수영하는 표지 그림이 짱구 감성과 맞다 싶어서 가볍게 읽기 시작한 <재윤의 삶>. 가벼운 일상툰이라고 생각했는데, 똑같은 일상이더라도 그 무게는 각자의 생각의 밀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고만고만한 일상의 순간에도 깊게 사유하고 자신의 신념으로 소화하는 그녀의 일상은 결코 가볍게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볍게 그려냄으로써 읽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데, 그 또한 능력이다. 공교롭게도 나와 같은 발리에서 여행을 돌아온 후 남긴 그녀의 생각이 깊이 박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