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카페&맛집 투어 (15일 차/짱구)

2022. 4. 12. 15:27Think, 상/Digital Normad in Bali

요약
1. Lena’s House 숙소에서 탈출해 Barefoot Bali
2. Cocomo Cafe에서 가성비 브런치 먹기
3. 디지털 노마드에 특화된 ZIN Cafe
4. 바투볼롱 비치에서 석양끼고 산책하기
5. 짱구 바비굴링 맛집 Babi Guling Men Lafi


#. Lena’s House 숙소에서 탈출해 Barefoot Bali
연이은 수중 액티비티로 녹아내린 몸을 일으켜 제일 먼저 한 일은 이사. 에어비앤비를 통해 통으로 2주나 예약했던 Lena’s House. 위치는 최고지만 시설이 그저그랬다. 만약 숙소에서 잠만 잘 거라면 메인 로드까지 30초도 안 걸리는 이 숙소에 만족했겠으나, 2명이서 일하며 생활해야 하는 우리에게 책상은 작았고 북향이라 빛도 잘 들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물건을 둘 공간이 부족했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숙소 주인에게 사과와 함께 환불을 요청했고 흔쾌히 수락해준 주인 덕에 새로운 숙소 Barefoot Bali로 둥지를 옮겼다.

 

메인로드 끝자락에 위치한 베어풋은 굉장히 깔끔했고 화이트&우드 톤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들었다. 더군다나 바로 앞에 세탁소, 논뷰 헬스장, 요가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이 즐비해 쇼핑만 조금 멀다 뿐이지 한달살이하기엔 위치 또한 최적. 책상이 불편하다는 유일한 아쉬움은 왠지 정이 가득해보이는 스태프 ‘뿌뚜’의 정성어린 데일리 청소로 무마된다. TMI지만 주인은 에스토니아에 살고 있다는데 머나먼 발리 땅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그의 대담함과 실행력이 실로 대단하다.

 


#. Cocomo Cafe에서 가성비 브런치 먹기
짝꿍이 어떻게 어떻게 수소문해 하루 50k에 오토바이를 빌려준다는 사장님과 컨택에 성공! 비록 헬맷 앞유리는 없지만 우붓에서는 숙소에서 빌려서 그런가 65k였으니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딜이다. 오토바이가 올 때까지 Cocomo Cafe에서 브런치를 즐겨보기로 한다. 짱구에서는 카페마다 프로모션이라고 해서 ‘먹을 거 마실 거 더해서 단돈 50k!’ 이런 입간판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여기도 그렇다. 50k에 음료포함이면 나쁜 조건은 아닌데. 문제는 우리는 늘 메뉴 3개 이상 시키는 푸파란 사실이지! 한 상에 음식이랑 음료가 와장창 차려져 있으니 미련한 먹둥이들 같다(머쓱) 음식 맛은 음 비주얼 만큼은 아니었는데 한국에서 이게 얼마일까 생각하면 갑자기 맛있어진다.

 


#. 디지털 노마드에 특화된 ZIN Cafe
길게 쓰니까 쓰기도 읽기도 힘들 듯하므로 지금부터는 짧게 쓰겠다. 해가 뜨거운 시간에는 일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찾은 진 카페. 우붓을 비롯해 여러 체인을 두고 있는 이곳은 멤버쉽 카드 제도가 있고 카드에 선불금을 충전하면 금액의 15%였나 25%를 추가로 넣어주는 이득이 있다. 멤버쉽에서 바로 느낌온다. 이곳은 카공족의 성지구나. 아니나 다를까 우붓에선 찾기 힘들었던 콘센트석이 가득. 2층에는 스크린이 딸린 회의실과 에어컨 좌석까지 있다. 좋아. 이렇게까지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신다면야 밀린 일기를 해치워보겠어요.

 


#. 바투볼롱 비치에서 석양끼고 산책하기
진 카페의 또 다른 장점은 걸어서 바투볼롱 비치에 갈 수 있다는 것. 비치 입구에서 주차료로 2k를 받길래 입구의 입구에 오도방구를 주차했더니 무료네(읭?) 비치에 들어서니 사람 만큼이나 많은 개들이 보인다. 하나같이 (/ ´▽`)/ 이 표정으로 뛰어다니는게 너무 귀여워서 한아름 안아다가 물고 빨고 움먕먕 하고 싶구만. 어느덧 수평선이 시뻘겋다. 섬에서 보는 석양은 채도가 높구나. 매일 보러 와야지 결심한다. 그놈의 구름때문에 이런 석양은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하는 건 좀 더 나중의 이야기.

 


#. 짱구 바비굴링 맛집 Babi Guling Men Lafi
우붓 이부오카에서 바비굴링에 홀려버리신 짝꿍을 위해 짱구의 바비굴링 맛집 Babi Guling Men Lafi를 찾았다. 바비굴링집 종특인 건지 여기도 현지인 손님이 대다수다. BMW 끌고 온 손님도 있던데 어이어이 얼마나 맛집인 거냐구. 날이 덥고 바다 습기가 찝찝하니 고기가 잘 안 들어가서(헉) 조금 맛만 보고 같이 나온 수프에 밥 말아먹는데 역시나 맛이 괜찮다. 하지만 짝꿍은 이부오카를 따라올 순 없다며 고개를 젓는다. 근데 접시는 왜 깨끗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