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마케터를 위한 NFT 입문서

2022. 12. 19. 17:20Work, 일/Grobal Trend

나는 기술은 기술 그 자체보다, 기술로 어느 특권층의 한정된 것이 아닌 '대중의 일상'이 한 단계 편리해졌을 때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비개발자다. 그런 관점에서 2022년 기술 화두가 NFT라는 뉴스레터의 단골 멘트는 먼 나라의 '호외요 호외'처럼 들렸다. 실생활에서, 그리고 나의 전문 영역인 브랜드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성공적인 사례도, 시도 사례 자체도 드물었기에 화두라는 칭호가 와닿지는 않았다. 나의 갸우뚱에는 최근 가상자산의 여러 폭락사태와 프로젝트 실패 소식도 한몫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한 나와 달리 국내 기업들에서는 NFT로 큰 그림을 그리는 모양이었다. 최근 들어 NFT 마케팅 전문가에 대한 채용 공고가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NFT 전문가' 타이틀 혹은 JD에 NFT 관련 문구가 써진 공고는 보지 못했었는데 말이다. 눈물 없이는 복기할 수 없는 경험을 기반으로 상상을 해보자면, '우리도 NFT 한번 해볼까?'라는 빅 브라더의 한 마디에 NFT 마케팅이 덜컥 주요 과업으로 선정되었고, 기존 마케팅팀 인력이 혼신의 스터디로 테스트 베드를 거쳐 어느정도 성과를 본 뒤 판을 키울 단계에 이른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혹은 내가 할 짓이 아니다 각성한 마케팅팀에서 TO를 만들어낸 걸지도)

 

NFT는 정말로 앞으로 일어날 커다란 변화의 주축이 될까? 만약 그게 사실이기만 하다면,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변화의 앞좌석에 올라타 브랜딩에 NFT를 접목해 성공한 선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친한 선배의 NFT 사업 창업에 관심을 가진 건 그 이유에서였다. 9월에 나눴던 짧은 통화에서 선배는 NFT의 가치(정확하게 말하자면, 창업가 관점에서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보았다고 말하며, 나에게 파운더로 합류할 것을 제안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나누기로 했는데, 일단 NFT에 대한 기본 지식이 탑재되어 있어야 선배의 인사이트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원래는 그저 개인적으로 보려고 정리한 자료이고 오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픈된 공간에 올릴 생각은 없었지만, 지나가시던 현자(?)분의 고견을 들을 기회 혹은 의견을 주고 받을 기회라고 생각하며 업로드 해본다.

 

 


Contents

NFT의 정의

NFT의 용도

NFT 거래 방식

NFT 용어

NFT의 비전

현재 적용 분야

부정적 시선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

NFT가 당면한 과제


 

 

 

#. NFT의 정의

- '대체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을 일컫는 용어

- 블록체인에 저장된 디지털 데이터의 고유한 단위를 뜻함

- 통상적으로 NFT라 함은 대체불가능 토큰으로 고유성이 입증된 디지털 예술품을 뜻함

 


 

#. NFT의 용도

- 일종의 대체불가한 '진품증명서'로, 디지털 원본의 발행, 판매/구매 이력, 소유권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 및 저장되어 사본과의 차별성 입증. NFT를 소유한다는 것은 물리적 작품 자체보다도 작품의 원본성, 고유성이 가져다주는 '무형의 가치 획득'에 가까움

- 작품의 포맷 혹은 소재는 디지털 이미지뿐만 아니라 예술작품, 전통 문화재, 미디어 아트, 스포츠 경기나 음원, 게임, 가상현실 내 디지털 부동산을 포함하여 발행하고 소유하고 거래할 수만 있다면 소재는 무궁무진

 


 

#. NFT 거래 방식

- NFT 특화 거래소(플랫폼)에서 경매 시스템을 통해 가상화폐로 거래

 


 

#. NFT 용어

- 민팅(minting) : 발행을 의미

 


 

#. NFT의 비전

-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 구조를 바꿔 이용자 중심 경제 생태계를 만듦. 개별 창작자 육성과 보호, 이용자 개개인에 소유권이 분산된 형태의 수평적 조직 형성,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 창출 등을 기대.
- 이용자 중심 생태계가 가능한 이유는? : 분산형 블록체인 기반의 NFT 시장에서는 원칙적으로 플랫폼 중개 없이도 판매자와 구매자 간 '직접적' 거래가 가능하며, 거래 계약 조건에 대해 개별 판매자 주도의 결정 또한 가능. 결정적으로 판매 수익이나 최종적 소유권 또한 거래 당사자의 몫이 됨. 단, '정가'가 존재하지 않는 NFT는 사람들의 긍정적 평가가 증가할 수록 그 가치 또한 상승하게 되는데, 이용자 수가 곧 가치가 되는 플랫폼의 존재양식은 NFT 성장에 필수 자양분이 되므로 플랫폼의 존재는 필요함.

- NFT가 가져올 플랫폼의 변화는? : 기존 플랫폼은 대부분 중앙집중형 서버에 이용자 데이터를 저장하고, 플랫폼이 직접 운영규약 및 정책에 대해 결정하는 지배구조를 채택하고 있음. 반면 NFT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분산형 인터넷 환경에서는 이용자가 각자 선호하는 개별 저장소나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여기에 대한 주체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음.
- 맹점은 없는가? : NFT 표절 혹은 도용의 위험성을 조기 차단하고, 시스템 버그나 해킹 공격 등 가상화폐의 안전성 위협에 즉각적으로 조치하는 등 중앙집중형 지배구조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요하는 여러 이슈들이 존재. 따라서 중앙집중형 구조에 대한 섣부른 가치판단과, NFT 확산이 필연적인 플랫폼 권력구조적 변화로 귀결되리라 예측은 시기상조라는 시각. NFT 특화 거래소 또한 NFT 거래를 지원함에도 운영은 기존 중앙집중형 거버넌스를 채택하고 있음.

 


 

#. 현재 적용 분야

- 오픈시(Opensea), 슈퍼레어(SuperRare) 등 NFT 특화 거래소를 통해 예술 창작품 경매

- NFT와 연동된 P2E 게임 (ex.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4)
- 유튜브나 메타, 틱톡 등 거대 플랫폼이 BM의 일부로 NFT의 '자체 상품화'를 시도

 


 

#. NFT에 대한 부정적 시선

- 게이머들은 NFT가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준다고 보지 않으며, 소유 여부에 따라 제약의 요소로 적용될 수 있다고 항의함. 이는 주로 거대 자본의 개입으로 추진되는 NFT의 게임 도입이 궁극적으로 소비자보다는 기업 이윤 추구를 위한 방식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와 맞닿아있음.

- 음악이나 예술 영역에서의 반응과 사뭇 다른데, 많은 팬 커뮤니티는 NFT 구입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예술을 후원해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소외된 비주류 예술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예술 항유의 경험을 차별화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경향 때문

 


 

#. NFT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

- 결국 플랫폼이 속한 업계와 이용 커뮤니티의 특성에 따른 조건부 가치판단이 이뤄지게 됨

 


 

#. NFT가 당면한 과제

- 최근 시세 급락과 맞물려 가상자산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 해소

- 아직까지는 NFT를 단순 '소장' 혹은 '투기'의 목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대중을 대상으로 NFT의 용도와 경험을 확대

 


 

 

👇이 글은 아래의 자료들을 참고해서 작성했습니다

- 2022.11.08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칼럼 <NFT는 플랫폼의 미래일까>

 

 

 

 

'Work, 일 > Grobal Tre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돈의 마케터를 위한 블록체인 입문서  (0) 2022.12.22